지난 목요일에 ‘낸시 그레이스 토크쇼’에 대한 기사가 중앙일보의 가장 많이 본 기사로 랭크되었습니다. 제목이 “독설 ‘낸시 그레이스 토크쇼’ 또 자살 불렀다.” 라고 되어 있었습니다. 지난 2006년에 낸시 그레이스는 토크쇼에서 한인 입양 여성 이미경 씨와 인터뷰가 있었습니다. 그녀의 아들 트렌턴이 유괴되었습니다. 이 사실을 경찰에 신고한 이후에 알려졌고, 낸시 그레이스는 이미경 씨와 전화 인터뷰 중에 “아들이 자고 있을 때 어디 있었나?” “거짓말 탐지기 검사는 받아봤나?” 등의 질책하는 질문을 던졌습니다. 이미경 씨는 인터뷰 다음날 방송이 나오기 수 시간 전에 스스로 머리에 총을쏴 자살하였습니다. 전화 인터뷰로 마음이 상하고 자책감으로 자살을 한 것입니다.
이번에는 생후 3주된 아기를 잃은 메드라노가 그레이스 토크쇼에서 자신을 비난하는 내용을 본 뒤에 분신자살을 시도했습니다. 메드라노는 지난 해 11월 보드카에 만취한 채 소파에서 아기와 함께 잠들었다가 아기가 질식해 숨지는 사고를 냈습니다. 그레이스는 토크쇼에서 메드라노를 ‘보드카 맘’이라고 부르며 경찰이 일급 살인 혐의를 적용하지 않는 것을 비난했습니다. 결국 분신자살을 시도했고 닷새 만에 숨을 거두었습니다.
사람의 말이 사람을 죽인 것입니다. 말이 얼마나 큰 능력을 지녔는지를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 세상을 살면서 독설을 듣지 않을 수는 없습니다. 여러 가지 어려운 상황에 놓이게 될 때 함부로 말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럴 때 마다 목숨을 끊을 수는 없는 것입니다. 파이프 행복론의 조현삼 목사님은 의를 위하여 욕을 먹는 것도 유익이고 잘못했을 때 욕을 먹는 것도 복이 된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합니다. 그는 욕을 먹는 방법을 말합니다. 일단 욕을 들으면 그것을 곰곰이 생각하지 말라 입니다. 그 욕을 들고 예수님께로 가라고 합니다. 욕을 한 이유는 두 가지인데, 정말로 잘못했거나 아니면 인간적으로 마음에 들지 않아서 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때 욕을 받아들이고 하나님께 기도하라는 것입니다.
우리 공동체 안에도 크고 작은 독설과 욕이 돌아다닐 수 있습니다. 사람들 사이에서 말이 커지다 보면 결국은 본인의 귀에 돌아옵니다. 그 때 하나님께 들고 나아간다면 하나님께서는 두 가지 말씀 중에 하나를 주십니다. “네가 회개하라”라는 말씀 아니면, “나를 위해서 핍박을 받았으니, 큰 상을 주리라”라는 위로의 말씀을 주신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듣는 욕은 오히려 우리에게 유익이 되는 것입니다.
말에는 능력이 있습니다. 사람을 죽일 수도 있고 살릴 수도 있습니다. 말을 함에 있어서 늘 조심해야 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좋지 않는 말을 들었다고 할지라도 그 말을 가지고 하나님께 나아가서 더욱 더 온전한 모습으로 성장해야 합니다. 오히려 주님께서 그 모습 속에서 성장시켜 주실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