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다녀온 지 일주일이 지났습니다. 한국에 10일 체류하였음에도 불구하고 미국으로 돌아오자 시차가 영향을 주었습니다. 밤에 잘 때 꼭 낮잠 자는 것 같고 중간에 일어나게 됩니다. 사실 한국에 들어가면 그 동안 미국에서 먹지 못했던 그런 음식들을 먹고 싶은 생각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한국에 가니 입맛이 떨어져서 별로 그 맛을 느끼지 못했습니다. 어떤 분에게 들으니, 시차 때문에 맛을 잘 느끼지 못해서 그렇다고 합니다. 시차로 인해서 우리 몸은 적응이 될 때까지 정상적인 컨디션을 유지하지 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지난 주 금요일에 로마서 14장의 말씀을 나누면서 바울이 하나님의 나라에 대해서 다시 강조하는 부분을 나누었습니다. 17절에 “하나님의 나라는 먹는 것과 마시는 것이 아니요 오직 성령 안에서 의와 평강과 희락이라.” 이 때 당시에는 유대 관습에 따라서 돼지고기 등 먹는 문제로 로마 교회 안에서 시끄러웠습니다. 하나님의 백성들이 과거의 유대 전통을 따르던 ‘연약한 자’와 이방인 주축으로 형성된 ‘강한 자’들 사이에서 다툼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나라는 서로 비판하고 ‘부딪힐 것’과 ‘거칠 것’을 놓고 서로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그렇게 싸우는 것이 아니라 성령 안에서 의와 평강과 희락이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예나 지금이나 교회 안에서 서로 다투고 판단하는 것은 모두 과거 옛 사람의 성품 때문입니다. 시차 적응 기간이 필요하듯이 우리가 예수님을 믿고 새 사람이 되었지만 아직도 옛 습관과 습성이 있습니다. 새 사람으로 적응하는 기간이 필요합니다. 아직 적응이 되지 않아서, 세상의 방식대로 남을 누르고 판단하는 일에 익숙합니다. 세상에서는 똑똑하고 잘나고 비평 잘하는 사람이 인기이지만, 하나님 나라에서는 그렇지 않습니다. 하나님 나라에서 주인은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께서 통치하십니다. 로마서 14장 4절에 “남의 하인을 판단하는 너는 누구뇨 그 섰는 것이나 넘어지는 것이 제 주인에게 있으매 저가 세움을 받으리니 이는 저를 세우시는 권능이 주께 있음이니라.” 아무리 연약한 사람이라도 성도라면 하나님께서 붙들고 계신다는 사실입니다.
세상의 방식으로 서로를 비판하기 보다는 하나님께 맡기고 기도하면서 온전히 세움을 받도록 도와주어야 할 것입니다. 하나님의 나라, 교회는 서로 다투는 곳이 아니라 사랑하는 곳, 하나님의 의, 평강, 희락이 넘쳐나는 곳입니다. 세상의 모든 교회가 비난과 비판이 사라지고 의와 평강과 희락이 넘쳐나게 된다면, 하나님의 나라는 더욱 더 영향력 있게 성장해 나아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