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벌써 5월입니다. 날씨는 따뜻해지는 데, 마음은 오히려 괴롭고 고통스러운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지난주에는 저에게 몇 번이나 전화를 하려고 주저하다가 전화하셨다고 하셨는데, 고난 가운데 힘들어 하신다는 내용입니다. 오늘날 한국과 미국 사회는 어느 때 보다 빠르게 변화하고 있지만, 고난과 고통은 끊이지 않습니다. 사회가 변화하는 만큼 편리와 행복을 기대하지만, 오히려 우리에게 더 큰 고뇌와 외로움을 가져왔습니다. 그런데 변하지 않는 것이 있다면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느끼는 따뜻함입니다. 서로 이해하며 공감하면서 얻어지는 온도는 아무리 사회가 변화된다 하여도 사라지지 않습니다.
지난 주 목요일 장보철 박사님의 칼럼에서 상담할 때 하지 말아야 할 말이 "남들도 다 그렇게 살아요."라는 말이라고 합니다. 상담하러 온 사람은 개인적으로 상담을 받기 원하는데, 자신에 대해서 이해해 주고 위로 받지 못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상담을 통해서 좀 효과를 보려면 다른 사람들도 힘들다는 것을 말로 하는 것이 아니라 느끼게 될 때라고 합니다. 스스로 경험하거나 느끼게 되면, 자신의 처한 어려움에 대해서 극복을 할 수 있다고 합니다. 다시 말하면 자신이 직접 공감하게 될 때, 사람들과 함께 있을 때, 다른 사람들의 어려움도 느끼게 될 때 사람은 자신의 고난에서 한 걸음 뒤로 떨어져서 볼 수 있으며, 힘든 일도 이겨 낼 수 있습니다.
나만 힘든 것은 아닙니다. 각자의 짐을 지고 고생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것은 서로 함께 하여 이겨내는 것입니다. 진정한 공동체에서 우리가 힘을 얻을 수 있는 이유는 서로의 아픔을 공유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로마서 12장 15절입니다. “즐거워하는 자들로 함께 즐거워하고 우는 자들로 함께 울라" 우리 주위에 관심을 갖고 기쁜 일이 있을 때는 함께 웃고, 슬픈 일이 있을 때도 함께 울어 줄 수 있는 사람들이 있다면 행복합니다. 슬픔을 당한 자나, 기쁨을 맛보는 자나 모두가 하나가 되어서 짐을 덜게 되기 때문입니다.
따뜻한 가정의 달이 되기 위해서 우리는 공동체 의식을 가져야 합니다. 내 가족뿐만 아니라 우리는 주님 안에서 한 가족이라는 의식을 갖고 서로에게 관심을 갖는다면 더 기쁘고 쉽게 현실을 이겨내며 나아갈 수 있습니다. 날씨만큼이나 가슴 따뜻한 손길이 이어지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