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한국에서 목회자 세습 문제가 이슈가 되고 있습니다. 라디오 채널을 통해서도 이 문제에 대해서 토론까지 하고 있습니다. 이 세습 문제는 어제 오늘의 문제는 아닙니다. 그런데 최근에 한국에 잘 알려진 두 목사님에 의해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게 되었습니다.
문제의 발단은 감리 교회 대표급인 원로 목사님께서 한 일간지에 전면 광고를 통해서 세습의 정당함을 알렸기 때문입니다. 그 광고를 통해서 원로 목사님은 아들이 아니면 교회 부흥에 대해서 시기하기 때문에, 심장을 이식할 때는 아들이 해야 부작용이 적을 것이라는 논리입니다.
이에 대해서 교회 개혁을 주도하던 한 목사님은 이에 비판하는 글을 페이스 북에 올리게 되었습니다. ‘영적 치매’라는 발언으로 인해서, 소송까지 가게 된 것입니다.
이 문제가 별 문제 같지 않지만 교회의 주인에 대한 문제입니다. 아들에게 세습한다는 것은 그 교회를 자신의 것으로 생각을 해서 다른 사람이 담임 목사가 되면 시기심을 느끼게 되니 아들에게 준다는 것입니다. 이미 많은 교회들이 세습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충현교회 김창인 원로 목사님은 자질도 되지 않는 아들에게 교회를 물려준 것을 공식적으로 회개하였습니다.
사실 아무도 목회하려고 하지 않는 곳에서 아들에게 세습하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농어촌이나 선교지에서 아들에게 세습하여서 오히려 하나님의 나라를 이룬다면 그 보다 더 좋은 일은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큰 교회의 세습 문제는 재산 문제로 인해서 사유화 하는 것에 있습니다. 교회는 하나님의 것입니다. 누구도 교회의 주인이 될 수 없습니다. 성경에 보면 고린도 전서 1장 1절에서 3절까지 정의를 내리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뜻을 따라 그리스도 예수의 사도로 부르심을 입은 바울과 및 형제 소스데네는 고린도에 있는 하나님의 교회 곧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거룩하여지고 성도라 부르심을 입은 자들과 또 각처에서 우리의 주 곧 저희와 우리의 주되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부르는 모든 자들에게……” 사도 바울은 하나님의 교회를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거룩하여지고 성도라 부르심을 입은 자들” 그리고 “각처에서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부르는 모든 자들”이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교회란 건물이나 제도가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부르는 성도들의 모임입니다. 교회의 주인은 다름 아닌 예수님이십니다. 주님께서 이끄시는 교회야 말로 진정으로 주님께서 기뻐하시는 교회가 되는 것입니다. 우리는 늘 기도하면서 주님의 뜻을 구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