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한국의 4대 명절인 추석입니다. 한해 농사를 끝내고 오곡을 수확하는 시기이기 때문에 명절 중에서 가장 풍성한 때입니다. 가족이 모여서 서로 함께 그 풍성함을 나누는 때입니다. 한국은 이 추석으로 인해서 귀성길 고속도로의 상황을 뉴스를 통해서 보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귀성전쟁이라고 불릴 정도로 시간을 내서 고향으로 향하는 사람들이 많은 때입니다. 귀성이라는 말이 국어사전에는 “부모를 뵙기 위해 타향에서 고향으로 돌아가거나 돌아옴, 미혹이 없는 본성으로 돌아감” 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본성을 따라서 고향으로 돌아가고, 그리웠던 부모와 형제를 만나는 일은 양식뿐만 아니라 마음까지 풍성하게 되는 명절입니다.
102 클래스 두 번째 시간에 참 인간에 대해서 함께 은혜를 나누었습니다. 우리가 누구인지 어떤 존재인지를 깨닫는 일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씀 드렸습니다. 자기를 바로 발견한 자만이 하나님과 바른 관계를 맺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탕자의 비유에서 탕자가 재산과 인생을 탕진했습니다. 그때 그는 곤핍한 상황에서 자기 자신을 발견합니다. 그리고 그는 비로소 아버지에게 돌아가게 됩니다. 자신을 알지 못했을 때는 풍성한 행복과 양식이 있던 집을 떠나 이방 땅에서 비참하게 살 수 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추석이라는 명절은 이 땅에 태어나게 하신 부모님을 만나 뵙고, 내가 태어났던 고향 땅을 보게 되면서 마음이 평안해집니다. 그리고 현실에서의 고된 삶을 잠시 떠나서 쉼을 만날 수 있게 됩니다. 그러나 우리 자신이 누구인지 진정으로 대답이 되지는 않습니다. 우리가 돌아갈 곳은 이 세상의 고향이 아니라, 영원한 본향입니다. 주님의 품으로 돌아갈 때 진정한 쉼을 얻을 수가 있습니다. 내 자신을 돌아보고 하나님께로 돌아가게 될 때 오히려 나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타국 땅에서 추석이라는 명절이 이제는 잊혀져 가고 있지만, 우리를 태어나게 해 주신 부모와 형제들을 잊을 수는 없습니다. 그런데 이 모든 것을 있게 해주신 하나님은 우리가 너무나도 자주 잘 잊고 삽니다. 먼저 하나님께 감사하고 기뻐하는 추석이 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