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에는 “땅콩 회항” 사건이 일파만파 커지며 미국의 일부 뉴스에서도 보도를 하였습니다. 한국으로 향하는 대한 항공 일등석에 부사장이 타고 있었는데, 승무원이 견과류를 봉지에 넣은 채로 갖다 주었습니다. 매뉴얼대로 하지 않았다고 승무원에게 고성을 지르고 손으로 승무원의 어깨를 밀쳤다고 합니다. 그리고 기내 서비스 책임자인 사무장을 비행기를 출발한 게이트로 다시 되돌리며 무리하게 내리게 한 사건입니다. 테러 등의 위험 때문에 비행기에서 누군가 내리게 되면, 반드시 안전 체크를 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그대로 한국으로 이륙했기 때문에 문제가 더 커지고 있습니다.
뉴욕 퀸즈 한인회에서는“승객 250명을 태우고 땅콩 서비스를 이유로 이륙을 포기하고 사무장을 내리게 한 대한 항공 부사장의 횡포는 인권에 대한 무시이자 이 노선의 최대 고객인 뉴욕한인 사회 전체를 능멸한 행위”라고 비난했습니다. 또한 “제왕적 경영구조의 대한항공 경영진은 승무원 등 노동자들의 인권을 무시해온 행태를 반성하고 근무환경 개선에 나서라”라고 요구했습니다. 회장의 딸이자 대한 항공 부사장이었던 조연아씨의 이러한 행동은 비난을 넘어서, 대한 항공 본사 압수수색으로까지 이어졌습니다. 결국 “심려를 끼쳐 진심으로 사과드리며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습니다. 비행기에 기다리고 있던 다른 승객들은 생각하지 않고, 분노에 휩싸여 모든 사람들을 불편하게 했던 이 일이 이렇게 커지게 된 것은 회장의 딸로 막강한 권한과 힘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이제 크리스마스 감사 주일을 한 주일 앞에 두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심을 예비한 세례 요한은 자신은 그리스도가 아니라고 사람들 앞에서 강조하였습니다. 사도행전 13장 25절에서는 “요한이 그 달려 갈 길을 마칠 때에 말하되 너희가 나를 누구로 생각하느냐 나는 그리스도가 아니라 내 뒤에 오시는 이가 있으니 나는 그 발의 신 풀기도 감당치 못하리라” 세례 요한을 사람들은 신처럼 생각했습니다. 자신들을 구해줄 메시아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그가 그의 인생의 마지막이 되어서도 오로지 자신의 위치를 지키고, 그리스도를 높이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예수님을 기다리는 이때에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은 우리의 위치에서 주님을 전하는 인생으로 살아야 합니다. 주님을 예비하고 주님을 만난 사람들은 하나 같이 겸손하여 주님을 기다리던 사람들입니다. 스스로 신이 된 자들은 절대로 주님을 만날 수 없었습니다. 웅장한 왕궁과 화려한 예복을 입은 대제사장들이 주님을 만나는 영광스러운 일에 제외 되었던 것은 그들 스스로가 신이 되어서 살아왔기 때문입니다.
구원은 다른 말로 하면 주인이 바뀐 것입니다. 예전에는 내 중심이고 내가 신이 되어서 살아왔던 인생이었다면, 이제 예수 그리스도를 믿어 구원 받아 주님이 나의 주인이 되신 것입니다. 죄의 본성 때문에, 우리는 스스로 신이 되고자 하는 욕망이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그리스도를 생각하고 주님만 높이는 삶을 살아야 할 것입니다. 갈라디아서 2장 20절 “… 그런즉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요 오직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시는 것이라….” 주님께서 우리의 구주가 되심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